2023 서울, 건축산책
제8회 건축사와 함께하는 우리동네 좋은집 찾기 공모전 좋은 새집 부문 동상

  집 앞 복개도로는 봄이면 벚꽃이 만발하는 주말이면 등산객들로 북적이는 곳이다.
주거 용도의 프라이빗한 공간이지만 봄이면 축제 같은 이곳에 같이 어우러질 수 있는 건축물을 계획하고자 하였다.
  우선 외관은 도로에서 보행자의 시선에 들어오는 건물의 면이 대지의 형상을 따라 날카롭게 마주치지 않도록 저층부의 근생과 상층부의 주거공간에 다른 반경의 곡면들을 쌓아올렸다. 다른 반경들로 주차장에 만들어지는 곡선 그림자는 마을버스를 기다리는 사람들에게 처마가 되어준다. 또한 건물 정면의 큰 프레임은 건물 뒤편의 산을 그림처럼 보행자와 공유한다.
  대지의 면적은 31평. 계단실 등을 제외하면 층당 바닥면적은 16평 정도로 작은 공간이다. 2층 부모님댁은 부모님이 거주하시는 거실창 안으로 가로수를 가득 담아, 시선이 외부로 향하게 함으로써 공간을 더 넓게 느껴지도록 하였다.
일조사선으로 층당 바닥면적이 더 작아지는 3, 4층 자녀 세대는 외부의 곡면 쪽에 계단과 오픈 공간을 계획하여 수직적인 공간감이 수평적 공간의 넓이를 크게 체감할 수 있도록 하였다.
  ‘온재’의 이름처럼 건물의 안과 밖에 있는 사람들에게 따스한 공간으로 느껴질 수 있는 집이 되었으면 한다.

대지위치: 서울 광진구 지역     지구: 제1종일반주거지역
대지면적: 104.80㎡                 건축면적: 16.12㎡
연면적: 212.43㎡                    건폐율: 58.32%
용적률: 148.01%                     층수: 지하 1층, 지상 4층
높이: 11.75m                          구조: 철근콘크리트구조
사진: 노 경


김주연 건축사는 가천대학교 건축학과를 졸업하고 ㈜온고당건축사사무소, ㈜간삼건축종합건축사사무소에서 실무경험을 쌓았다. 2020년 ‘사람의 온기가 담긴 공간’을 만들겠다는 뜻을 담아 ‘온재’라는 이름으로 건축사사무소를 개소하였다.

저작권자 © 서울건축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