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서울, 건축산책
제8회 건축사와 함께하는 우리동네 좋은집 찾기 공모전 좋은 새집 부문 동상

대지는 두 개의 직선과 동그랗게 말린 곡선이 만든 부채꼴 모양이다. 동, 서, 북 방향으로 세 개의 인접대지와 맞닿아 있고, 남쪽 습지공원과 경계를 지으면서 전면도로가 있다. 길 건너에는 사계절마다 옷을 갈아 입는 ‘습지공원’이 있고 동북 방향으로는 2층 정도 높이에서 공원 넘어 북한산 전경이 그림처럼 펼쳐진다.
설계 조건은 명확했다. ‘한 지붕, 작은 집 3채’.
지상 1층에 게스트하우스 운영을 위한 두 채_ ‘하심채’와 ‘운유루’, 지상 2층에 주인집이 생활할 살림집 한 채 ‘윤이재’. 그리고 지하에 세 채의 집이 공유하는 다목적, 다기능 공간 ‘노닐마루’를 넉넉한 크기로 마련하는 것이 설계 과제였다. 이렇게 총 3개 층인 다층 한옥에 각각의 프로그램과 기능이 복합적 그리고 독립적으로 공존하기 위해서는 합리적인 동선 계획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북쪽으로 이 집의 규모에 맞게 자주식 연접 주차 2대를 계획했고, 동일한 켜에 퇴칸을 내어 돌음식 계단실을 만들었다. 계단은 층별로 1층 게스트하우스와 2층 주인집, 지하 1층 다목적 공간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수직 이동 공간이며, 동시에 층간 간섭을 받지 않고 각 층별로 접근할 수 있는 출입 공간 역할을 한다.

대지위치_ 서울특별시 은평구 진관동
용도지역_ 제1종전용주거지역             주요용도_ 단독주택
대지면적_ 229.4㎡                              건축면적_ 98.14㎡
연면적_ 281.47㎡                                건폐율_ 42.78%
용적률_ 72.14%                                  규모_ 지상 2층, 지하 1층
구조_ 한식목구조+철근콘크리트조
사진_ 박영채, 아크팩토리(박기훈)


양정원 건축사는 서울시립대학교에서 건축을 공부했고, 졸업 후 황두진건축사사무소에서 현대건축과 한옥에 대한 실무를 익힌 후, 건축사사무소 오브를 설립했다. 공동주택, 단독주택, 상가주택 등 다양한 도시의 주거 형태 그리고 지속 가능한 건축과 도시 공간에 관심을 갖고 있으며, 현재 서울시 공공건축가, 서울시교육청 꿈담건축가, SH청신호 건축가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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