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국적인 풍경을 거닐다, 수변 문화상업시설

김기한  (주) 정림건축종합건축사사무소 대표이사


 김포시 장기지구 내 상업지구 3곳 중 김포 한강신도시 상업용지는 유일하게 택지개발 초기부터 유일하게 수변상업지구로 지정되어 있었다. LH공사에서는 이 지구를 생태환경과 문화교류의 중심이 될 수 있는 이른바 ‘김포캐널시티’로 개발하기 위해 대지 조성을 진행하였다. 그러나 인공 수로를 가진 환경을 이용하여 수변상업공간을 조성한다는 초기 계획은 의도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필지 별 매입에 대한 무분별한 상가 개발 우려와 당시 경기 상황에 따른 수변상업용지 토지 매입이 되지 않아 5년 이상을 나대지로 표류하게 되었다. 그러던 중 2014년에 한 건축주가 전체 부지를 일괄 매입하고 당초 지구단위계획지침에 따라 초기 방향설정 및 사업계획 검토를 진행하면서 비록 상가(분양형)이지만 명소로 만들겠다는 목표로 본 프로젝트에 접근하였다. 또한 초기 마스터플랜을 진행하여 상업공간에 문화를 담기  위해 건축주와 함께 다양한 가능성을 두고 면밀히 검토하여 ‘상업시설분양 + 임대형’으로 최종 결정하였다.
 라베니체 마치 에비뉴(Laveniche March Avenue)의 컨셉은 “이국적인 풍경을 거닐다”로 마치 유럽의 베네치아와 같은 차별화된 캐널시티의 풍경을 모티브 하여 국내에 없는 새로운 개념의 테마를 가지는 캐널&스트리트 몰 형태의 수변상업시설을 만드는 것이었다. 전면 수로변에 테라스 공간을 최대한 확보하고 리듬있는 배치로 수변 공간의 활용성을 높이고, 후면 도로변에 한 개층의 레벨 차이가 나는 부분은 선큰(Sunken)과 오프닝 공간을 두어 수로변으로 보행자 접근이 원활하도록 유도했다. 또한 직선 형태의 블록들을 분절하여 수로변을 향하여 공간을 열어주고 블록 전체를 연결하는 수로변의 아케이드(Arcade)와 지상층에 입체 보행로를 계획하여 전체 대지의 흐름을 이어주는 원활한 보행자 동선을 구축했다.
 라베니체 마치 에비뉴는 김포 한강신도시에 왕복 1.7Km의 인공 수로와 함께 전체 총 26개 필지 약 10,500평 규모의 대지에 조성되어 분양형 상업시설로는 역대 처음으로 한국건축문화대상(2018)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전체 13개 블록 중 현재 8번째 블록까지 완공되어 도심 관광지는 물론 지역 수익창출을 겸비한 명소로 자리매김 중이다.

▲ 마스터플랜 초기 계획안 조감도
▲ 수로변 전경 (C4-9BL)
▲ 수로변 입면 전경 (C4-9BL)
▲ 수로변 야경 (C4-6, 7BL)
  ▲ 도로변 후면 (C4-9BL)
▲ 도로변 후면 (C4-8BL)

위치 경기도 김포시 김포한강2로 23번길  용도 제1·2종 근린생활시설  건폐율 66.87%  용적률 129.15%  대지면적 18,399.5㎡  건축면적 12,292.63㎡  연면적 34,206.3㎡ 건축규모 지하 2층, 지상 2층 구조 철근콘크리트조  설계 ㈜정림건축종합건축사사무소  설계총괄  김경훈  설계팀  탁용, 김민성, 전성열, 김영민, 이준식, 박지영, 정새롬, 이우연, 조영은, 권사무엘, 정혜수  감리  조진형(단장), 이경호, 황재연, 조영범, 김명호, 한완석, 임효춘, 여윤구, 이재명, 송도석  건축주 ㈜알토란  시공사 재현건설사업㈜, 해유종합건설㈜  사진작가 윤준환


김기한은 1990년 서울시립대학교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1994년 정림건축에 입사해서 전략디자인본부장, 해외법인총괄, 마케팅 총괄에 이어 현재 대표이사로 재직중이다. 전략디자인본부장 재직 시 국내 최대 해외 복합시설 프로젝트인 중국 선양롯데월드 수주를 비롯하여 국내외 복합상업시설을 다수 수행했고 서울시 기술심의위원과 자치구 건축, 도시계획심의위원, 현 건축가협회, 대한상사 중재인으로서 대외 활동을 하고있다. 

저작권자 © 서울건축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